By Rev. Wongee Joh
NOW UMChurches
Thank you to Rev. Suhee Kim and Ohyeun Lee for their assistance in translation into Korean!
성령강림절 22번째 주일에 태풍이 필리핀을 지나가고 있었다. 우리는 먹구름과 쏟아지는 빗속을 20분 정도 차를 타고 갔다. 교통체증은 없었지만, 이 여정이 20분이 걸릴지 한 시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는 진흙탕을 걷게 될 때를 대비해서 여분의 신발을 챙겼다가, 마지막 순간 그냥 신고 있는 그대로 가기로 했다. 여행 전에 우리 여행의 리더, 조셉 목사님이 어떤 신발을 신고 예배에 참석했었는지, 길은 어땠는지 그리고 얼마나 걸어서 예배장소에 도착했는지 들었기 때문이다.
다리를 건너서 항구에 도착하자 바다가 우리를 맞이했다. 우리 뒤로는 마닐라의 도시 전경이 펼쳐졌다. 오른편에는 밝은 하늘색 페인트로 칠해진 커다란 성당 건물과 정원이 "Inglesia de Christo" 라는 간판을 달은 철문 뒤에 있었다.
이 교회는 천주교에서 발단이 되었지만, 기독교 교단의 인준을 받지 않은 독립된 영지주의 성향의 교회라고 들었다. 이 교회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이고, 이 교회의 창립자의 세 아들들이 세 개의 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교회마다 다른 색깔의 페인트로 칠해져있다고 들었다. 이 교회 바로 맞은 편, 그리고 교회 주변은 빈민가였다. Parola 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쓰레기 폐기장으로 쓰였던 곳으로 “연기 나는 산”으로도 불리었다. 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더미를 뒤졌다. Parola 연합감리교회는 이 항구 도시에 위치하고 있어서 교인들 중 대다수가 항구에서 일하는 노역자였다. 작년에 Parola 연합감리교회 앞길쪽과 뒤쪽에 불이 났었는데, 지역 주민들사이에 항구에 관련된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하는 상업주의자들이 불을 냈다는 루머도 돌았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수 많은 중, 소형 트럭들이 항구를 빠져나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좁은 길을 걸어 내려가며 빨래를 하는 많은 여인들을 지나갔다. 시장에는 바나나와 각종 야채, 고기들이 덥고 습한 공기아래 빼곡이 진열되어 있었고, 겨우 몸집이 작은 사람만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한 길 밖에는 없었다. 우리가 도착한 교회의 문은 사람들의 집들과 시장을 연결하는 길들과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한 여인은 교회 중간에 난 틈새와 계단에서 물건을 팔고 있었다.
교회를 들어서면서 우리는 환영을 받고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나는 기도를 하려고 앉았다가,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하나님이 여기 계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얼마되지 않은 단칸방에서 예배와 찬송을 드리며 시장에 있는 사람들도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확성기를 썼다.
우리가 기도와 찬송으로 성령님을 불렀을 때, 나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고요함을 느꼈다.
첫번째 찬송가 내내 고개 숙이고 울었던 나는 “내 양을 먹이라” 라는 말씀을 들었다. 내가 눈을 뜨자 내 앞에 앉아 있던 다섯 명의 아이들이 나를 지켜 보고 있었다.
나는 아직도 내가 보았던 그 아이들의 눈망울을 어떻게 말로 옮겨야 할지 모르겠다. 예배 가운데 첫 번째 찬송가의 가사 였던, “주여 주 뜻대로 나를 이끄소서”는 내 마음에 계속 울림으로 남았다.
우리팀원 중에 한 사람이었던 평신도, Denise, 가 말씀을 전했다. 데니스의 설교를 들으면서 나는 나라면 내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말씀을 전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데니스는 용기있게 말씀을 전했다. 나는 데니스가 설교 중에 강조했던 에베소서 5:18-21 말씀을 적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평신도 지도자들을 통해 나는 많은 영감을 받았다.
봉헌 바로 직전에, 나는 내 바로 옆에 앉은 소년을 내려다 보았다.
사실 예배가 시작할 때 쯤, 나와 내 옆에 앉아 있던 사람 사이에는 작은 공간이 있었다. 서른 다섯명 쯤 되는 사람들이 꽉 들어찬 이 작은 예배당에서 누군가 나에게 그 자리에 끼어 앉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내 뒤에 엄마 무릎에 앉아 있던 어린 소년이 내 옆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손에는 5 페소가 쥐어져 있었다. 봉헌을 미리 준비한 것이었다. 나는 내 나름대로 이 선교 여행을 위해서 준비했다고 분주해 했던 나를 돌아보면서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봉헌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 이 아이 앞에서, 나의 수고는 참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이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의 헌금을 하나님께서 받아주시기를 기도했다.
제단에 나아가서 헌금을 넣을 때, 찬양팀이 “Give Thanks (거룩하신 하나님)” 를 인도했다. “가난할 때 우리를 부요케 하신 나의 주 감사…” 다른 환경이지만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되어 찬송을 부를 때 나는 내 영이 새롭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예배 가운데 계속 반복 되었던, "Salama po Panginoon,” “주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배울 수 있었다.
예배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서 나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연기나는 산”과 마닐라의 전경을 보면서, 나는 미약한 나이지만 감히 ‘주의 복음이 이 항구에 와서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했다.
Parola 연합감리교회와 함께 했던 예배, 내 영을 새롭게 해 주었던 이 여정, 극진했던 환대와, 머물렀던 성소들을 떠올리며 내 마음은 "Salama
po Panginoon,” “주님 감사합니다” 라고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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